#모각

Collection of 95 notes

어드민 나이트를 엽니다

2026-03-14

모각작이 열립니다. 모여서 각자 밤새 작업하고, 떠들고, 다시 작업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네, 맞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어드민 나이트Admin Night' 그런 겁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영화감독, 공예가, 전시기획자, 의사, 약사, 간호사, 연극배우, 무용수, 인스타툰 작가, 네이버웹툰 작가, 초등 선생님, 학원강사, DJ, 스타트업 대표, 타투...

바디 더블링

2026-03-14

모각작. 모여서 밤새 각자 작업하고 이야기하는 야행성동물(&유락)의 밤샘 개더링입니다. 이제 2년쯤 되었네요. 이게 참, 설명이 어렵습니다. 혼자 일할 때랑 다르게 어쩐지 집중도 잘 되고 능률도 높아지는 것 같은데.. 콕 찝어 이유를 설명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건너온 '어드민 나이트'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분석 기사가 쏟아지면서 비로...

"다음 모각글 언제 시작하나요?"

2026-03-02

"다음 모각글 언제 시작하나요?" "앗, 네.. (눈을 피하며 모기 목소리로) 조만간..요?" 마지막 시즌이 지난해 11월이었으니 거의 3개월 넘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이야기입니다.(기다리셨던 분들께는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사실 곧바로 시즌7로 넘어갔어도 별 문제 없었을 겁니다. IT기획자 관점으로 보았을 때 '모각글'은 이미 어느 정도...

"모각글을 만난 이후 제 삶은.."

2026-02-23

우연히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모각글 모집글을 읽고 홀린듯이 결제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원래 글을 쓰고 있었지만, 자주 쓰지 않았기에 글력을 키우고 싶었기 때문이죠. 어쩌면 모각글은 필연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원하던 때에 마법처럼 나타났거든요. 모각글을 만난 이후, 제 삶은 조금 더 정돈된 모습이 되었습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생활패턴이었기에, 글을...

모각글 시즌6 리뷰

2026-02-23

모각글 시즌6 유저 리뷰입니다. 네, 맞습니다. 시즌7이 조만간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제가 어떻다 말하는 것보다 직접 경험한 유저분들의 소감과 반응이 판단에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이번주 시간 되는대로, 틈틈이 올려보려 합니다. ※모각글 시즌 1~6 참가자들의 후기는 프로필 링크 혹은 https://mogak.app/review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어드민 나이트

2026-02-21

모각작이 열립니다. 모여서 각자 밤새 작업하고, 떠들고, 다시 작업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그동안 모각작을 "전국 유일"이라고 소개했지만 이제는 그러기 힘들어진 것 같네요. 최근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밤을 새며 무언가를 하는 개더링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드민 나이트Admin Night.' 사실 한국만 그런 게 아닙니다. 미뤄뒀던 잡무들을...

여러분의 밤은 어떠신가요?

2026-02-21

지난 모각작 풍경입니다.(네, 쿨타임이 돌았다는 얘기겠죠?) '밤샘', 그리고 '작업'이라는 키워드로 2024년 6월 첫선을 보인 모각작. 개발자, 디자이너, 영화감독, 공예가, 전시기획자, 의사, 약사, 간호사, 연극배우, 무용수, 인스타툰 작가, 네이버웹툰 작가, 초등 선생님, 학원강사, DJ, 스타트업 대표, 타투이스트, 출판작가, 상담사, 로봇...

밤새실 분 찾습니다

2026-01-24

모각작이 열립니다. 모여서, 각자, 밤새 작업하고, 모여서 떠들고, 다시 작업하는 그런 모임입니다.(모각작은 전국 유일의 밤샘작업 개더링이기도 합니다) 벌써 18회차, 이제는 확실히 검증된 모임일 겁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영화감독, 공예가, 전시기획자, 의사, 약사, 간호사, 연극배우, 무용수, 인스타툰 작가, 네이버웹툰 작가, 초등 선생님, 학원...

2026 첫 모각작 풍경

2026-01-24

모각작 공고를 올리려고 보니 이달 초 열린 2026년 첫 모각작 스케치 영상을 깜빡했었네요.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늘 그렇듯 이번에도 다양한 장르인들이 모여 디자인, 전시 기획, 건축학, 일러스트, 뷰티, 수의예학, 브랜딩, 글쓰기, 뜨개질 등 다양한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스스로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역시나 많은 자극과 영감을 선...

2026 첫 모각작

2025-12-26

2026년에도 모각작은 계속됩니다. 모각작. 모여서 각자 밤새 작업하고 모여서 떠들고 다시 작업하는 그런 모임입니다.(모각작은 전국 유일의 밤샘작업 개더링이기도 합니다) 벌써 17회차, 이제는 확실히 검증된 모임일 겁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영화감독, 공예가, 기획자, 연극배우, 무용수, 인스타툰 작가, 네이버웹툰 작가, 초등학교 선생님, 학원강사,...

모각작 현장 풍경

2025-12-23

지난 모각작 현장 풍경입니다. 늘 그렇듯 다양한 분야 작업자들이 유락(과 야행성동물)에 모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설치미술 작가, 수의학과 학생, 생명공학과 학생, BX디자이너, UX/UI디자이너, 한자선생님, 직장인, 무용수, 건축공학과 학생 등등.. 이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비오는 날 특유의 고요함이 밤샘 분위기와 썩 잘 어울렸던 것 같...

모각작 16회차

2025-12-02

모각작이 열립니다. 모여서 각자 밤새 작업하고 모여서 떠들고 다시 작업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2025년 마지막입니다. 벌써 16회차, 이제는 확실히 검증된(?) 모임일 겁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영화감독, 공예가, 기획자, 연극배우, 무용수, 인스타툰 작가, 네이버웹툰 작가, 초등학교 선생님, 간호사, DJ, 스타트업 대표, 타투이스트, 출판작가, ...

외화벌이

2025-11-20

이번 모각작에는 무려 '서울'에서 내려온 참가자분이 계셨습니다. 오로지 모각작 참여를 위해 내려오신 것으로, 대구에 제대로 와본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지난번 대전에 이어 다른 도시에서 참여한 두 번째 참가자인 것입니다. 네, 전국으로 뻗어가는 모각작, 외화벌이(?)로 대구지역경제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모각작, 대구가 만들어낸 새로운 메가 문화 트...

154만1902회

2025-11-09

'154만1902회' ....조회수를 기록한 그 모임, 전국으로 뻗어가는 그 모임(며칠 전 그린피스에서도 연락이 왔습니다..), 모각작이 열립니다. 모여서 각자 밤새 작업하고 모여서 떠들고 다시 작업하는 그런 모임입니다. 벌써 15회차입니다. 이제는 확실히 검증된(?) 모임일 겁니다. 개발자, 디자이너, 영화감독, 공예가, 기획자, 연극배우, 무용수,...

맛집

2025-10-28

모각글에 대한 오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글쓰기 수업처럼 어렵고 지루할 거 같단 것. 여기서 딱 말씀드립니다. 결코, 절대, 네버 아닙니다.(일단 기획자인 제 생각에는 그렇습니다..) 물론 진지한 글쓰기를 요구할 때도 있습니다. 잠깐 멈춰 서서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시라 부탁드릴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아주 예외적입니다. 자기 ...

질투(부엽토作)

2025-10-28

부엽토에게 언젠가 이렇게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혹시.. 원래 글을 전문적으로 쓰시는 분이신가요?" 모각글에는 자신의 정체를 감춘(?) 현직 기자, 작가분들이 종종 출몰하곤 합니다. 부엽토의 글솜씨를 유심히 지켜본 바, 이거 참 예사롭지 않다 싶어 슬쩍 떠봤던 것이었습니다. 내심 '이건 프로의 솜씨가 분명해!' 확신하기도 했습니다. "네? 아뇨? 제...

소년의 딸(래쉬作)

2025-10-28

모각글은 결국 '내 책쓰기' 프로젝트입니다. 평생 남의 글만 읽으며 살 게 아니라, 내 글, 내 책, 내 거를 한번 만들어보자 이겁니다. 하나의 주제로 다같이 책을 써보는 챌린지는 이를 위한 훈련, 예행 연습, 디딤돌일 뿐입니다. 그렇게 나온 것이 유락문고 에세이집 과 입니다.(유락, 사사로운, 심플책방, 예스커피플리즈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번 ...

매일 예능을 찍는다(온기作)

2025-10-27

모각글 시즌6가 조만간 시작됩니다.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모두가 처음입니다. 못 쓰고 헤맵니다. 참가자 대부분 평생 제대로 글을 배워보거나 써본 적 없는 사람들입니다. 네, 어쩌면 당연한 얘길 겁니다. 목마른 사람들이나 우물을 찾을 테니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제는 번듯한 글을 완성하고, 글쓰는 습관을 몸에 들이고, 책까지 쓰고 있는 겁니다...

105만9188회

2025-10-26

105만9188회. 이번 모각작 모집글 조회수입니다. 네, 딱히 한 게 없는데 인스타 알고리즘을 타버렸습니다. 현재까지 좋아요 1100에 북마크 939, 공유하기 849입니다. 그 때문일 겁니다. 다른 도시에서 "기차 타고 가겠다" 하시는 분도 있었고, 대기자만 20명이 넘었습니다. "밤샘"이 풍기는 묘한 매력 때문일 겁니다. 언제든 누구든 할 수 있...

모각글 시즌6를 시작합니다(1)

2025-10-18

필일일必日一. 심플합니다. 21일 동안 '매일' 글 한번 써보자는 겁니다. 21일은 습관이 형성되는 최소한의 단위. 그러면 무조건 글 실력이 늘 거다, 적어도 두렵진 않아질 거다, 쉬워질 거다, 라는 게 이 프로젝트의 요지이자 전부입니다. 김훈은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당대의 소설가입니다. 국내 최고 문장가라 불리는 그는 자신의 ...

눈물이 핑

2025-10-17

나이를 먹었나봅니다. 참가자들 후기를 읽는데 어쩐지 눈물이 핑 돕니다. 모각글이 익명인 까닭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느슨한 연대를 지향하고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모여서각자'란 단어가 원래 그렇습니다. 모이고 싶으면서도 각자이고 싶고, 혼자이면서도 함께이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모순성, 양면성을 보여줍니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이들과 이렇게 강한 연대...

추석특선 모각영(x모호)

2025-10-02

추석특선 모각영이 열립니다. 네, 1년 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모여서 각자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다시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모각영, 나름 유서가 깊습니다. 지난해 추석 연휴 3일간 '박찬욱'-'왕가위'-'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시작으로 '봉준호'-'홍상수'-'쿠엔틴타란티노' 등 감독들이 다뤄졌습니다. 올해 초에는 각자 보고 싶은 '독립영화'를 보고 ...

모각글 시즌5 종료

2025-09-28

모각글 시즌5 21일간의 글쓰기 여정이 오늘 열린 회고 모임을 끝으로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시즌 참가자는 44명. 이중 24명만이 최종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었습니다. 21일 동안 제출된 미션글은 총 839편으로, 글자수로 따지면 무려 99만6179자에 달합니다.(1편당 평균 1,187자 제출) 개발 기획하는 입장에선 몹시 힘에 부친 시즌이었지만...

"제가 언제 이런 분과 대화해보겠어요"

2025-09-22

13번째 모각작이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다채로운 캐릭터, 다양한 장르들이 모였습니다. 참가자들은 각자 자리에서 팝업 기획, 희곡 집필, 현대무용 리서치, 일러스트 작업, 회화 작업, 드로잉, 협찬 사진 편집, 영화 시나리오 집필, 편입 공부, 공인중개사 공부 등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모각작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좋은 현상입니다) 이날 모...

모각작, 대전에서 온 손님

2025-08-31

밤샘 모각작이 열렸습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장르가 모였습니다. 건담 프라모델 조립, 일러스트 캐릭터 작업, 애니메이션 작화, 일러스트 드로잉, 회화 드로잉, 아트필름 제작, 페스티벌 행사 기획, 영화 시나리오 퇴고, 일기 쓰기, 자소서 정리 등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개더링에선 그림을 그리시거나 그리셨던 분들이 특히 많았습니다. 무려 '대전'에서 ...

모각글 시즌5를 시작합니다(1)

2025-08-20

필일일必日一. 심플합니다. 21일 동안 '매일' 글 한번 써보자는 겁니다. 21일은 습관이 형성되는 최소한의 단위. 그러면 무조건 글 실력이 늘 거다, 적어도 두렵진 않아질 거다, 쉬워질 거다, 라는 게 이 프로젝트의 요지이자 전부입니다. 김훈은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당대의 소설가입니다. 국내 최고 문장가라 불리는 그는 자신의 ...

이 후기들은 강요로 쓴 것이 절대 아닙니다

2025-08-18

믿기지 않으시겠지만, 사실입니다. 물밑으로 금전이 오가거나 하는 일도 없었습니다. 네, 모각글이 이 정도입니다. 맞습니다. 자랑입니다. (참가자 후기 중 일부를 발췌해 편집했습니다) 글 | 모각글 시즌4 참가자 편집 | 크리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NfQCynTBzW/ ![YOORAK_GALLERY:DNfQCy...

돌아온 모각작 스케치

2025-08-16

오랜만에 밤샘 모각작이 열렸습니다. 반년 만입니다. 참가자들은 각각 영화시나리오 집필, 외주 그래픽 디자인 작업, 패션 디자인 프로젝트, 임용고시 공부, 한문 번역 작업, 터프팅 외주 작업, 현대무용 리서치, 메이크업 릴스 제작, 일러스트 인체 드로잉 공부, 앱 개발 등을 했습니다. 일한 거 같으면서도 논 거 같고 피곤한 거 같으면서도 개운합니다. 지...

행운

2025-08-01

유락문고 두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행운. 행운이란 뭘까요? 어렵습니다. 행운 행복은 같은 것일까요? 비슷한 것일 수도, 전혀 별개의 것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행운이란 무엇입니까?" 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14개의 대답입니다. 가격은 7,777원.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든 모두에게 작은 행운이나마 깃들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정했습니다...

모각글 시즌4를 시작합니다(3)

2025-07-12

이 며칠 전 동대구역 앞 심플책방 @sim_place 에 입고되었습니다. 유락과 소품샵 사사로운 @sasaroun_official , 카페 예스커피플리즈 @yes.coffeeplz 에 이은 네 번째 판매처입니다. 은 모각글 시즌2 참가자들이 '사랑'에 관해 쓴 글들을 묶은 책입니다. 유락문고에서 펴낸 첫 실물 책이기도 합니다. 첫술에 배부르진 못했습니...

모각독은 무용합니다

2025-07-10

(1977)에서 김현은 말합니다. > "...문학은 배고픈 거지를 구하지 못한다. 그러나 문학은 그 배고픈 거지가 있다는 것을 추문으로 만들고, 그래서 인간을 억누르는 억압의 정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인간의 자기기만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요컨대 문학은 쓸모없단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모든 유용한 것들은 단지 유용하다는 이유로 인간을 ...

나는 인간만은 식물이라고 생각한다

2025-07-05

박찬욱 감독은 대학 친구들과 앨프리드 히치콕 영화 (1958)을 보고 '아, 나도 영화를 찍어야겠다!' 마음먹습니다. 작은 재즈바 사장님이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느 날 야구장에서 외국인 용병이 친 2루타를 보고 불현듯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강이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물론 아버지(한승원 작가) 영향이 컸을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모각글 시즌4를 시작합니다(2)

2025-07-04

요며칠 제 조악하고 주먹만한 두뇌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제 소중한 머리카락들이 실시간으로 손가락 사이로 쥐뜯기고 있습니다. 앱 개발 때문입니다. 이번 시즌4를 맞아 을 기존 유락앱(yoorak.world)에서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네, 모각글이 지저분한 코드 덩어리이자 온갖 베타테스트의 각축장이었던 유락월드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것입...

디 에센셜: 한강

2025-07-02

7월 작가는 한강입니다. 네, 그동안 꼭꼭 숨겨놓았던, 아껴놓은 꿀단지 하나 꺼내는 겁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모각독은 고상한 예술적 소양과 문학적 조예가 없어도 얼마든지 참여 가능한 모임입니다. 모여서 각자 원하는 분량 만큼 책을 읽고, 좋았던 문장을 원고지에 필사하고, 어떤 부분이 자기 눈에 탁 걸렸는지, 왜 좋았는지 얘기하는 게 전부입니다.(물...

모각글 시즌4를 시작합니다(1)

2025-06-30

필일일必日一. 심플합니다. 21일 동안 '매일' 글 한번 써보자는 겁니다. 21일은 습관이 형성되는 최소한의 단위. 그러면 무조건 글 실력이 늘 거다, 적어도 두렵진 않아질 거다, 쉬워질 거다, 라는 게 이 프로젝트의 요지이자 전부입니다. 김훈은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당대의 소설가입니다. 국내 최고 문장가라 불리는 그는 자신의 ...

김수영, 그리고 김현경

2025-06-21

유락yoorak에서는 매주 토요일 아침, 디 에센셜을 함께 읽습니다. 6월의 작가는 김수영입니다. 오늘은 김수영보다는 그의 아내 김현경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를 향한 조롱과 경멸은 대체로 부당하고 불의하며 자의적이다, 오늘 내린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 "...사랑 앞에서 결혼식 같은 제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문학은 어차피 모든 ...

모각글 시즌3 회고 모임

2025-06-16

모각글 시즌3를 정리하는 마지막 오프라인 모임이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21일간의 글쓰기 여정을 되돌아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자기글, 남의 글을 각각 꼽아 서로에게 공유했습니다. 말하자면 정체 공개(!)(모각글 미션은 모두 익명으로 진행됩니다)와 공개적으로 '샤라웃'을 한 셈입니다. 글쓰기, 괴롭지만 즐겁습니다. 글 쓰는 삶, 지긋지긋하지만 희열이 ...

모각글 시즌3 종료

2025-06-09

모각글 시즌3가 종료되었습니다. 모각글은 21일 동안 매일 오전 8시 공개되는 미션을 자정까지 수행해야 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최소 분량은 200자 원고지 단 1장이지만 글을 제출하지 못하면 계정이 삭제되고 프로젝트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이번 시즌은 22명으로 출발해 17명(77.2%)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습니다. 21일 동안 제출된 글은 총 4...

"저, 여기서 인생시 찾은 거 같아요."

2025-06-07

"저, 여기서 인생시 찾은 거 같아요." 손가락이 김수영이 쓴 (1955)을 가리켰습니다. 자신의 어젯밤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문득 기분이 가라앉은 탓에 목적지 없이 집을 나와 강가를 걸었고, 흘러가는 물에 뭔가를 던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별 이유는 없어요. 그냥 좋았어요." 다른 참가자가 원고지에 필사한 대목을 소개했습니다. '오...

모각글 시즌3를 시작합니다(3)

2025-05-17

마지막 글입니다. 이번엔 제가 생각하는 '좋은 글'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어떤 글이 좋은 글일까요? 어떻게 해야 그런 글을 쓸 수 있을까요? 네, 어렵습니다. 선뜻 대답이 안 나옵니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간단합니다. 이런 문장을 쓸 수 있으면 됩니다. > "나는 거짓말을 잘했다. 웃음도 거짓이었고, 친절도 거짓이었다." > "사랑받고 싶었고, ...

모각글 시즌3를 시작합니다(2)

2025-05-11

저는 이런 글을 좋아합니다. 쉽고 간결한데 깊이 있고 여운까지 남는. ... ...네, 맞습니다. 그런 글, 세상에 잘 없습니다. 존잘 재벌3세가 몸도 좋은데 인성까지 훌륭하단 얘기랑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 드물지만 있긴 합니다. 권석천 前 기자의 (2015), (2016), 소설가 김훈(前 기자)의 (1999), (2002), (201...

모각독 모집에 실패했습니다

2025-05-10

새 개더링 모집에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인스타 광고까지 돌렸는데 신청자는 단 1명. 디 에센셜의 존재를 알려주고 모임 아이디어를 제공한 베르 @lovefreepeace_ 가 전부였습니다. 네, 그런 업보로 그녀는 이 낯선 모임에 의무참가해야 했던 것입니다. 가엾고 딱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아니, 사실 익숙합니다. 내놓는 족족...

모각글 시즌3를 시작합니다(1)

2025-05-06

'필일일必日一.' 심플합니다. 21일 동안 매일 글 한번 써보자는 겁니다. 21일은 '습관'이 형성되는 최소한의 단위. 그러면 무조건 글 실력이 늘 거다, 적어도 두렵진 않아질 거다, 쉬워질 거다, 라는 게 이 프로젝트의 주장이자 요지입니다. 김훈은 동인문학상, 이상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받은 당대의 소설가입니다. 국내 최고 문장가 불리는 김훈은 자신...

모각영: 스튜디오 지브리

2025-04-27

이번 토요일 밤모임은 입니다. 주제는 "스튜디오 지브리". 모여서 각자, 보고싶은 지브리 작품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겁니다. 꼭 지브리가 세계적인 열풍이라서가 아닙니다. 대세와 시류에 적극 편승하려는 그런 얄팍함의 발로도 아닙니다.(사실 절반쯤 맞긴 합니다..) 지브리 첫 작품은 . 1984년작입니다. 그러고 가장 최근 작품이 2023년 이니, 장장...

독립영화란 무엇일까요?

2025-04-27

토요일 밤, 매주 유락에선 무언가 벌어집니다. 이번에는 다시 돌아온 '모각영'이 열렸습니다. 모여서 각자, 주제에 맞는 영화를 보고 미션을 수행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입니다. 주제는 "독립영화". 참가자들은 이런 영화들을 보았습니다. (1989)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작품. 핀란드에서 활동하던 세계 최악의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아메리카 드림기를...

모각영: 독립영화

2025-04-22

오태시ㄱ... 아니, 모각영이 돌아왔습니다!🫡 '모여서각자'는 개발자 문화입니다. 모각코. 모르는 개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모여서각자코딩'을 하는 걸 말합니다. 이거 참 이상한 일입니다. 모인다고 특별한 네트워킹이 있는 것도 아닌데.. 능률이 높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처음 인사 건네고 각자 할 일 하다가 자리 뜨는 게 전부입니다. 그럼에도 이...

모각넷: 달은 가장 오래된 TV

2025-03-02

백남준. 유락yoorak에 브라운관 텔레비젼과 3D 프린터로 만든 불상이 많은 이유, 다 이 사람 때문(?)입니다. "유락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육체적인 피로도, 정신적인 괴로움도, 외로움도 아니었습니다."(2024년 5월28일 게시글) 위 글에 적어놨습니다만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유락이란 프로젝트를 처음 기획할 때 "새로운 걸 만드는 ...

모각넷: 우리의 아버지

2025-02-25

때로 영화 따위, 결코 현실을 넘지 못할 거란 확신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 다큐 속 이야기가 딱 그렇습니다. 이 작품은 십수년간 고의로, 환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정자를 마구 살포한 불임치료 전문의 도널드 클라인 박사의 만행을 그립니다. 그의 '생물학적 자식'은 세상에 드러난 숫자만 94명. 관련 자료를 싹 불태우고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태도로...

노들러 스캔들

2025-02-25

이 다큐를 보면 얻을 수 있는 게 몇 가지 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여러 방면에서 '아는 척'을 좀 할 수 있게 됩니다. 우선 예술에 대해, 적어도 '위작'에 대해선 아는 척이 ̶̶쌉̶가̶능̶ 가능해집니다. 다큐에서 다루는 '노들러 스캔들'은 미국 뉴욕의 레전드 화랑 노들러 갤러리가 장장 13년 동안 위작 60여개를 판매한 사기 사건을 말합니다. ...

고장난 나침반

2025-02-24

모각넷 (2023) 회차에서 개인적으로 거둔 쾌거(?)가 하나 있습니다. "고장난 나침반"이란 비유가 그것입니다. 원래 생각해놨거나 가지고 있던 건 아니었고 "...그럼에도 왜 인간에게 종교가 필요할까요? 어리석게도 왜 사이비를 믿는 걸까요?" 라는 어느 참가자 질문에 툭, 하고 튀어나온 것이었습니다. 제 대답은 이랬습니다. "...아시다시피 삶이란 ...

"당신, 소더비 회장 아닌가요? 그런데 왜 그림을 잘 모르죠?"

2025-02-17

여기, 한 그림이 있습니다. 색면화. 쉽게 말해 서너개 색깔로 캔버스를 네모 분할해 채우는 추상화 장르입니다. 가격이 놀랍습니다. 830만 달러(한화 119억원). 미국 추상회화 선구자 마크 로스코(1903-1970) 작품이라 그렇습니다. 이 그림의 소유자는 하버드 법대 출신 변호사이자, 명품 패션 브랜드 구찌 회장까지 지낸 도메니크 드 솔레라는 인물...

모각넷, 왜 범죄 다큐일까요?

2025-02-14

지난주 토요일 첫 모각넷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모각넷은 모여서, 각자, 넷플릭스 다큐를 보며 호스트가 낸 미션을 수행하고 이를 중심으로 참가자들끼리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프로젝트입니다. 이날 호스트 포함 9명이 함께 본 작품은 (2019). 새끼고양이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인터넷에 영상을 올린 범죄자를 뒤쫓는 네티즌들의 이야기와 최종 살인에 이르는 ...

모각넷: 나는 신이다

2025-02-10

'트레바리'라는 독서모임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쪽에선 국내 1등인 팀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이 90억원이 넘고 일본 최고 부호 손정의(소프트뱅크스벤쳐스)가 40억 넘게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를 인터뷰했던 지인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윤수영씨가 "교회를 모델로 트레...

모각넷: 고양이는 건드리지 마라

2025-02-04

꼭 고양이(홍철이)를 키우게 돼서는 아닙니다.(물론 그 영향도 있을 겁니다) 이란 시리즈 제목을 보고 는 2023년 경향신문 기사가 떠올랐습니다. 이 기사는 평범한 30대 여성 김미나씨가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된 '길고양이 N번방'과 거기서 활동하던 학대범을 끈질기게 추적해 수사기관에 넘긴 스토리를 이야기 형식으로 쓴 기사입니다. 네, 저와 특수관계(?...

모각작: 스타트업의 밤

2025-01-18

늘 얘기하지만 유락yoorak은 카페가 아닙니다.(←실제로 종종 하는 말) 그렇습니다. 일단은, 스타트업입니다. 생산성과 유저 리텐션을 최상의 가치로 놓고 각종 가설을 세우고 부수며 모든 요소들이 린lean하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이게 뭔 소린가 싶으시겠지만..) 일단은, 그렇습니다. 아주 허황된 말은 아닌 것이, 이래 봬도 제가 스타트업 출신이기 ...

기획자의 밤 시즌3 회고

2024-12-20

시즌3 간단, 뒤늦은 회고입니다. 더 지체되면 그쪽으론 고개도 안 돌릴 거 같아 부랴부랴 올립니다. 신기합니다. 이번에도 짜기라도 한 듯 다양한 분야 기획자들이 모였습니다. 힙합씬에서 활약하던 조명감독, 대형 포털 웹툰 작가, 커피 회사 로스팅 팀장, 촉망 받는 회화 아티스트, 데뷔를 앞둔 (부동산 업계) 도슨트, 미래의 마케팅 꿈나무... 좋았던 점...

모각글 시즌2 참가자 모집

2024-12-03

모각글 베타 시즌2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필일일必日一"이란 부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원고지 5장은 반드시 쓰겠다'는 김훈의 좌우명 "필일오必日五"에서 따온 것입니다. 21일은 습관이 만들어지는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 이 21일 동안 하루 빠짐 없이 원고지 1장만 써보자, 분명 뭔가 달라질 거다, 노력 없인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가 바로...

모각글 시즌1 종료(참가자 리뷰)

2024-11-26

모각글(필일일) 시즌1이 종료되었습니다! "필일일必日一"이란 부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에 원고지 5장은 반드시 쓰겠다'는 김훈의 좌우명 "필일오必日五"에서 따온 것입니다. 21일은 습관이 만들어지는 가장 기본이 되는 단위. 이 21일 동안 하루 빠짐 없이 원고지 1장만 써보자, 분명 뭔가 달라질 거다, 노력 없인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가 바로...

모각글 베타 참가자 모집

2024-10-18

'지오'는 유락yoorak 세계관에서 눈여겨볼 인물 중 한 명입니다. 닉네임도 제가 붙여줬죠. 거듭 고민하던 그에게 "야, 뭘 그렇게까지 고민해. 너 이거 조명 갖고 싶다고 했지? 이거 이름이 티지오니까... 지오하면 되겠다. 지오하자. 좋네." 해서 지오가 됐습니다. 지오는 대구에서 처음으로 친해진 인물입니다. 1년쯤 됐습니다. 이제 아실 분들도 있...

모각작: 기획자의 밤

2024-10-16

"...사장님은 딴 데 가서 뭐라고 소개하세요?" 어제 밤 바에 앉은 손님이 물었습니다. 제 정체(?)가 궁금한 눈치였습니다. 아마 신기했을 겁니다. 표면적으론 카페 사장(혹은 로스터)지만, 어떨 땐 개발자 같기도, 또 어떨 땐 글쓰는 사람 같기도, 어떨 땐 커뮤니티 빌더 같기도 했을 겁니다. 이런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대답은 늘 같습니다. "저는 ...

모각영(쿠엔틴 타란티노)

2024-10-14

벌써 8번째입니다. 쿠엔틴 타란티노(1963-). 이 남자에 대해선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고도로 발달한 B급은 S급과 구분할 수 없다." 그동안 모각영에서 다룬 감독들 모두 한가닥씩 하는 인물들이었지만, 이 감독은 더 남다릅니다. 젊은 시절 비디오 가게에서 근무하면서 봤던 싸구려 B급 영화들에서 모티프를 얻고, 재해석해 자기만의 작...

모각영(봉준호)

2024-10-07

안타깝게도, 지난주 《모각영:마틴 스코세이지》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한번 빠짐 없이 정원이 모두 찬 지난 5번의 《모각영》과 달리, 신청자가 '0명'이었습니다. 정확한 원인 분석이 되진 않았습니다만 절체절명의 위기인 셈입니다. 눈 앞이 깜깜해집니다. 그래서 이번주 《모각영》 감독은 봉준호(1969~ )입니다. 참고 참고 또 참다가 허기가 꼭대기...

모각영(마틴 스코세이지)

2024-09-30

이번주 《모각영》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입니다. 10월 6일 일요일 저녁입니다. 《모각영》은 모여서 각자, 각자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서로의 감상과 영감을 나누는 모임입니다. 그 주에 정해진 감독의 영화라면 어느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같으면 같은 대로, 다르면 다른 대로 얻어가는 게 많아집니다. 그동안의 《모각영》에서는 박찬욱과 왕가위, 고레에다...

홍상수를 잘 아시나요?

2024-09-27

호스트로 모각을 준비할 때면 분위기가 어떨지 대충 상상해보곤 합니다. 일종의 시뮬레이션입니다. 박찬욱 때는 (2003)나 (2002)을 떠올리며, 왕가위 때는 (1994), 고레에다 히로카즈 때는 (2018)을 머릿속에 놓고 모임에서 오갈 만한 대화를 상상해봤습니다.(사실 이 감독들의 영화를 본 게 이게 전부인 터라..상상의 폭이 좁긴 했습니다) 그런...

모각영(홍상수)

2024-09-25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번주 일요일부터 10월 말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을 진행할 계획이며 29일의 토픽은 '홍상수'입니다. 추석 연휴 3일 동안 진행된 참가자 후기 및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모임 방식은 같습니다. 유락yoorak에 모여, 그 주에 선정된 감독의 영화를, 각자 자유로운 방식으로 감상한 뒤, 다함께 모여 이야기를 ...

모각작을 엽니다

2024-09-22

모각작을 엽니다. 9월28일, 토요일입니다. 모각작의 매력은 '다양함'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까지 타투이스트, 초등학교 선생님, 간호사, 금속공예사, DJ, 스타트업 대표, 개발자, 디자이너, 로봇엔지니어, 일러스트레이터, 인스타툰 작가, 화가, 바리스타, 소품샵 대표, 의류업체 대표, 패브릭 소품샵 대표, 건축가, 기획자, 대학생, 요식업 종사자, ...

모각영은 이런 것입니다

2024-09-14

이 글은 추석 3일간 진행될 에 관한 것입니다. 모각MOGAK은 '모여서 각자'라는 뜻입니다. 이 단어를 듣자마자 "엥?" 한다면 당신은 개발자일 겁니다. "어..?" 했다면 그 언저리에 있는 분일 겁니다. 그렇습니다. 모각은 원래 개발자들의 문화입니다. 모각코.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개발자들끼리 '모여서 각자 코딩' 하는 것을 말합니다. 생각해보면 ...

추석특집 모각영(박찬욱·왕가위·히로카즈)

2024-09-10

모각영이 열립니다. 추석 연휴 3일 동안입니다. 모여서 각자, 박찬욱과 왕가위,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를 봅니다. 모각영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1) 유락yoorak에 오후 4~5시쯤 온다.(그전에 와서 여러 편을 봐도 상관 없음) 2) 각자 준비한 노트북,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그날 선정된 영화감독 영화를 "각자" 알아서 본다. 어떤 영화를 볼 지는 ...

나를 공개합니다

2024-09-04

글쓰기가 어려운 이유가 뭘까요? 간단합니다. **두렵기 때문**입니다. 모든 글에는 '자아'가 담깁니다. '내'가 담깁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그렇듯, 다른 사람들 역시 함부로 읽고, 함부로 판단할 겁니다. 간단히 오해할 겁니다. "별 것 없네" 말할 겁니다. "뭐 이딴 걸 글이라고.." 물어뜯을 겁니다. 그것은, 본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

내가 좋아하는 글(2)

2024-08-24

며칠 전 어느 분께 추천 받아 동성로에 있는 라는 라멘집을 다녀왔습니다. 이름이 참 특이합니다. 기억에 남습니다. "나의 피는 라멘으로 되어 있어."(私の血はラーメンでできている。)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기름이 둥둥 떠있는 뜨거운 육수에 푹 담가진 면을 젓가락으로 한움큼 집어올린 뒤 후후 불며 입 안으로 밀어넣으면서 **문득, 나의 '피'는 무엇으로 ...

내가 좋아하는 글(1)

2024-08-19

오늘 오전입니다. 유락에 바나나 푸딩을 전수한 'J'([[유락푸딩]] 참고) 가 공유해준 덕분에 장강명 작가가 최근 SNS에 쓴 글을 읽었습니다. 소논문 수준의 아주아주 긴 글이었습니다. 어느 미디어 비평가(?)와의 설전舌戰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내용도 눈길을 끌었지만, 슬금슬금 대상을 구석으로 몰아넣은 뒤 입을 '왁' 하고 벌리...

모각작을 엽니다

2024-08-17

모각작을 엽니다. 8월31일, 토요일입니다. 스스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모각작은 단순 작업만을 위한 모임은 아닙니다. 네트워킹에 중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작업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서로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알아보자는 취지입니다. 지난 모각작에서는 "아이디어 조각모음", "시인이 되는 방법과 공모전 일정 찾...

모각작을 엽니다

2024-08-03

모각작을 엽니다. 이번엔 토요일입니다. 8월10일 밤입니다. 스스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모각작은 단순 작업만을 위한 모임은 아닙니다. 네트워킹에 중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작업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서로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알아보자는 취지입니다. 지난 모각작에서는 타투이스트, 화가, 상담선생님, 금속공예가,...

모각작 세 번째, 회고

2024-07-27

모각작 회고입니다. 벌써 3번째입니다. 드디어, 일출을 보았습니다. 이번 모각작 참가자들은 타투이스트, 화가, 선생님, 금속공예가, 직장인(겸 DJ), 건축학도, 의류사업 준비생(?), 개발하는 카페사장(!) 등이었습니다. 가장 큰 화두는 "좋아하는 것과 해야하는 것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이었습니다. 간략한 회고입니다. Keep(지...

모각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2024-07-22

모각글(모여서각자글쓰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글'이라는 키워드 때문일 겁니다. 어깨에 자꾸 힘이 들어갑니다. 글이 무거워집니다. 어려워집니다. 자꾸 어딘가에 숨고 싶어집니다.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운도 좋았습니다. 꽤 오래, 좋아하는 글쓰기로 밥벌이를 했습니다. 배운 게 도둑질이라고 배운 것이 글밖에 없는 탓에 지금도 종종 글로 밥벌어 먹고 사는...

모각작을 엽니다

2024-07-19

모각작을 엽니다. 7월26일 금요일 밤입니다. 스스로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어떤 것이라도 괜찮습니다. 모각작은 단순 작업만을 위한 모임은 아닙니다. 네트워킹에 중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작업물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서로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알아보자는 취지입니다. 지난번 모각작에서는 건축공모전 준비, 학생 상담일지 작성, 인스타툰 그리기,...

두 번째 모각하 회고

2024-07-07

두 번째 모각하가 열렸습니다. 성과도, 과제도 있었습니다. 회고입니다. Keep(지속할 것, 좋았던 점) - 디깅. 모각앱을 통한 온라인 디깅을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해봄. 가설 적중(럭키⭐) 하루키를 읽으며 느낀 바를 활자로 정리해 적어보는 행위, 책에 밑줄을 긋고 사진을 찍어 올려보는 행위, 이를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행위, 모두 몰입...

모각작을 엽니다

2024-07-02

모각작을 엽니다. 7월12일 금요일 밤입니다. 달라진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1.구체적으로 작업할 것이 있어야 합니다.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작업과 관련한 경우에만, 독서가 가능합니다. 2.네트워킹이 아주 조금 더 강화되었습니다. 서로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더 깊게 알아보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가벼운 네트워킹 후 다시 작업에만 몰두해도 됩니다. 3....

모각작 첫 모임 회고

2024-06-29

우여곡절 끝에 모각작이 성사되었습니다. '밤샘'이라는 키워드가 주는 강렬함과 폭발력은 확인됐지만, '지속가능성'에는 의문부호가 붙는 느낌이었습니다. 간단한 회고입니다. Keep(지속할 것, 좋았던 점) - '밤샘'의 화력. 단 하루 모집글을 올렸을 뿐인데,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엄청난 관심이 몰렸음. 참가 의사 혹은 다음 모임 일정에 대한 문의, 팔로...

모여서각자밤샘작업1

2024-06-26

모각작을 엽니다. 심플합니다. 밤새 각자 자기작업을 하는 모임입니다. 이번주 금요일 밤입니다. 밤샘 작업이 좋은 까닭은 다음과 같습니다. 1.방해가 적음. 2.집중력 향상. 3.유연한 시간관리. 4.창의성 증대. 5.쾌적한 작업환경...어쩌구 저쩌구... (이상 챗GPT의 답변) 이런 이유들도 물론 있겠지만, 사실 모각작은 개인적인 바람에서 비롯된 것...

모각하 첫 모임 회고

2024-06-23

모각하(모여서각자하루키읽기) 첫모임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참가자는 호스트 포함 총 4명. 회고입니다. Keep(지속할 것, 좋았던 점) - 디깅. '디깅이라는 넛지가 몰입감을 높이는 장치로 작용할 것'이라는 가설은 정확히 맞아떨어짐. 독서모임 경험이 있던 참가자, 경험이 없는 참가자 모두 몰입감이 높다, 색다르다, 신선하다 등 긍정적 반응. - 공간 ...

모각은 이렇게 다릅니다

2024-06-17

모각을 시작합니다. 모각은 다른 커뮤니티, 모임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일단 모각에는 '숙제'가 없습니다.** 예컨대 트레바O나 넷플연O 같은 유수의 커뮤니티 플랫폼 같은 경우 2주, 혹은 3주에 책 1권 읽기를 요구합니다. 보통 독후감 작성이 참석 요건입니다. 물론 여러 권의 책을 읽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과제로 주어지는 책을 모두 읽고 오는 경우는...

언더그라운드(무라카미 하루키)

2024-06-17

문학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손쉽게 평가절하되곤 합니다. 심지어 같은 작가들끼리도 그렇습니다. (1988)이라는 시詩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장정일은 동종업자들을 이렇게 평가합니다. > "...시인은 단지 언어를 다룬다는 이유만으로 최상급의 지식인으로 분류되어 턱없는 존경을 받기도 하지만, 시인은 그저 시가 좋아 시를 쓰는 사람일 뿐으로, 열정적인 우...

문학의 쓸모

2024-06-13

지난 글에서 "문학은 쓸모 없다는 점에서 쓸모 있다"는 문학평론가 김현의 주장을 소개했습니다.([[무쓸모의 쓸모|310]]) 사실 김현의 말은 절반만 맞는 얘기입니다. 문학은 잘 뜯어보면 요긴하게 써먹을 구석이 많습니다. 적어도 하루키만큼은 그렇습니다. 일단 종잇장처럼 얇고, 하찮기 그지 없는 우리의 문학적 소양을 남들에게 쉽게 들키지 않을 수 있습니...

무쓸모의 쓸모

2024-06-12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저는 문학을 모릅니다.** 하루키도 모릅니다. 에세이 몇 편 읽은 것이 전부고 그가 쓴 소설은 평생 단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물론 아주아주 잠깐, 전적으로 타의에 의해 어느 신문사의 문학담당 기자를 한 적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그것과는 많이 달랐을 겁니다. 쫓기듯 살았고, 때우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래...

모여서각자하루키

2024-06-11

모각MOGAK을 시작합니다. 앞으로 1주일 동안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을 열심히 설득해보겠습니다. 그 첫 번째 글입니다. 모각은 원래 개발자들의 문화입니다. 모각코.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모르는 개발자들끼리 '모여서 각자 코딩'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곰곰이 따져보면 굉장히 이상한 일입니다. 코딩은 카페가 아니라 듀얼모니터가 구비된 집이나 사무실에서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