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각독

Collection of 10 notes

모각독은 무용합니다

2025-07-10

(1977)에서 김현은 말합니다. > "...문학은 배고픈 거지를 구하지 못한다. 그러나 문학은 그 배고픈 거지가 있다는 것을 추문으로 만들고, 그래서 인간을 억누르는 억압의 정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인간의 자기기만을 날카롭게 고발한다." 요컨대 문학은 쓸모없단 것(!)입니다. 그에 따르면 모든 유용한 것들은 단지 유용하다는 이유로 인간을 ...

나는 인간만은 식물이라고 생각한다

2025-07-05

박찬욱 감독은 대학 친구들과 앨프리드 히치콕 영화 (1958)을 보고 '아, 나도 영화를 찍어야겠다!' 마음먹습니다. 작은 재즈바 사장님이던 무라카미 하루키는 어느 날 야구장에서 외국인 용병이 친 2루타를 보고 불현듯 소설가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한강이 소설가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물론 아버지(한승원 작가) 영향이 컸을 겁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디 에센셜: 한강

2025-07-02

7월 작가는 한강입니다. 네, 그동안 꼭꼭 숨겨놓았던, 아껴놓은 꿀단지 하나 꺼내는 겁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모각독은 고상한 예술적 소양과 문학적 조예가 없어도 얼마든지 참여 가능한 모임입니다. 모여서 각자 원하는 분량 만큼 책을 읽고, 좋았던 문장을 원고지에 필사하고, 어떤 부분이 자기 눈에 탁 걸렸는지, 왜 좋았는지 얘기하는 게 전부입니다.(물...

김수영, 그리고 김현경

2025-06-21

유락yoorak에서는 매주 토요일 아침, 디 에센셜을 함께 읽습니다. 6월의 작가는 김수영입니다. 오늘은 김수영보다는 그의 아내 김현경에 대해 더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를 향한 조롱과 경멸은 대체로 부당하고 불의하며 자의적이다, 오늘 내린 이야기의 결론입니다. > "...사랑 앞에서 결혼식 같은 제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문학은 어차피 모든 ...

"저, 여기서 인생시 찾은 거 같아요."

2025-06-07

"저, 여기서 인생시 찾은 거 같아요." 손가락이 김수영이 쓴 (1955)을 가리켰습니다. 자신의 어젯밤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문득 기분이 가라앉은 탓에 목적지 없이 집을 나와 강가를 걸었고, 흘러가는 물에 뭔가를 던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별 이유는 없어요. 그냥 좋았어요." 다른 참가자가 원고지에 필사한 대목을 소개했습니다. '오...

디 에센셜: 김수영

2025-06-06

공지가 조금 늦었습니다. 6월 작가는 김수영(1921-1968)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 김수영 시를 읽고 함께 얘기 나눌 겁니다. 솔직히 시 잘 모릅니다. 김수영도 잘 모릅니다. 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래서 이번달 모각독이 더 기대됩니다. 지난달 다자이 오사무 때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겉핥기라 해도 이거, 계속 하면 무조건 ...

모각독 모집에 실패했습니다

2025-05-10

새 개더링 모집에 보기 좋게 실패했습니다. 인스타 광고까지 돌렸는데 신청자는 단 1명. 디 에센셜의 존재를 알려주고 모임 아이디어를 제공한 베르 @lovefreepeace_ 가 전부였습니다. 네, 그런 업보로 그녀는 이 낯선 모임에 의무참가해야 했던 것입니다. 가엾고 딱한 일이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아쉽습니다. 아니, 사실 익숙합니다. 내놓는 족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