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각글 시즌3가 종료되었습니다.
모각글은 21일 동안 매일 오전 8시 공개되는 미션을 자정까지 수행해야 하는 글쓰기 프로젝트입니다. 최소 분량은 200자 원고지 단 1장이지만 글을 제출하지 못하면 계정이 삭제되고 프로젝트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이번 시즌은 22명으로 출발해 17명(77.2%)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았습니다.
21일 동안 제출된 글은 총 432개. 글자 수로 환산하면 52만5331자, 200자 원고지 2627장 분량입니다.
기대 이상입니다.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모각글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감정들, 이를테면 경외, 선망, 시기, 질투, 좌절, 무력, 혐오, 의심, 초조, 피로, 불안, 위축, 소외, 창피, 수치, 그리고 희열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즐거움보다 괴로움이 더 컸을 겁니다. 처음 며칠만 신나고 뒤로 갈수록 미소를 잃었을 겁니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글을 써낸 참가자분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시즌 특히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솔직함'과 '간결함'이었습니다. ......네, 시즌1, 시즌2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그런 글이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써야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고 결국 살아남습니다. 이런 방향성에 몸을 맡기고 남김 없이 스스로를 드러내준 참가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 시즌 참가자들이 쓴 글은 <사랑>에 이은 유락문고 두 번째 책, <행운>으로 묶이게 됩니다. 시즌4에서 뵙겠습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Kq38Y_z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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