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바리'라는 독서모임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이쪽에선 국내 1등인 팀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이 90억원이 넘고 일본 최고 부호 손정의(소프트뱅크스벤쳐스)가 40억 넘게 투자한 스타트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트레바리 윤수영 대표를 인터뷰했던 지인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윤수영씨가 "교회를 모델로 트레바리란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다"고 말해 놀랍기도 하고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의 말처럼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이고, 커뮤니티를 위해 선뜻 돈을 내고(트레바리는 참가비가 35만원에 달합니다!), 외부인들을 적극 전도(?)하는 점 등 종교와 커뮤니티 비즈니스는 겹쳐지는 대목이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만들고 있는 커뮤니티 모각MOGAK도 어쩌면 하나의 교회(?)를 만들고 있는 작업일지 모릅니다.(참고로 저는 살면서 특별한 종교 활동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꼭 이쪽이 아니어도 우리 주변엔 종교처럼 보이는, 이를테면 아이돌 팬덤이라든지, 강성 정치 지지자들이라든지, 극단 유튜버를 중심으로 한 각종 음모론 커뮤니티들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종교의 전제 조건인 창시자(교조), 경전(교리), 공동체(전도 조직)가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종교와 다를 바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함께라면 볼 수 있습니다."
모각넷 두 번째 다큐는 세계적인 문제작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2023)입니다. 사이비 종교를 주제로, 스스로를 '메시아'라고 주장하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4대 종교 조직(JMS, 오대양, 아가동산, 만민중앙교회)을 파헤친 탐사취재물입니다. 지난달 성범죄로 기소된 JMS 정명석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형을 확정받아 다시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저.. 천인공노할 나쁜 XX들.." 욕하고 손가락질하기보다는(물론 얼마든지 그래도 됩니다) 'Why?'에, 또 '종교란 과연 무엇일까'에 포커스를 맞춰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면 어떨까 합니다. 종교란 인간이 이성을 갖게 된 이후 한시 빠짐 없이 우리 곁에 늘 존재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래서 종교에 대한 이해는 결과적으로 인간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함께라면 볼 수 있습니다."
모각넷은 평소 '봐야지 봐야지..' 생각만 하던, 혼자 볼 땐 왠지 손이 가지 않던 넷플릭스 다큐를 함께 보는 모임입니다. 모여서 각자, 노트북과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하나의 작품을 보며 호스트가 내준 미션을 수행하고, 다시 한 테이블에 모여 이야기를 나눕니다.(자세한 내용은 다시 안내드립니다)
모임은 성인만 참가 가능합니다. 대체로 청소년 관람 불가 위주로 작품이 선정되며, 모임간 캔맥주와 핫도그 등이 제공됩니다.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게, 무겁지만 무겁지만은 않게 각자가 보고 느끼고 경험한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함께라면 볼 수 있습니다." 15일, 토요일 밤입니다.
👀함께 볼 작품 :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2023)
- 키노라이츠 신호등 평점 93.71%
- IMDB 7.1점
장소 : 유락(대구 중구 동인동3가 271-120) 주차가능
일시 : 2월 15일 토요일 저녁 7시~10시30분
참가비 : 25,000원(음료 및 간식 제공)
모집인원 : 최대 8명(최소 인원 4명)
신청방법 : DM
(*모든 참가자들은 넷플릭스를 구독한 상태로, 영상을 볼 수 있는 전자기기를 모임장소로 가지고 와야 합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F4Wywrz3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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