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매주 유락에선 무언가 벌어집니다.
이번에는 다시 돌아온 '모각영'이 열렸습니다. 모여서 각자, 주제에 맞는 영화를 보고 미션을 수행하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입니다.
주제는 "독립영화". 참가자들은 이런 영화들을 보았습니다.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1989)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작품. 핀란드에서 활동하던 세계 최악의 밴드 레닌그라드 카우보이의 아메리카 드림기를 그린 블랙코메디.
🏆참가자 평점 : 4/5점 👄"웃겨요. 그리고 로큰롤이 듣고 싶어집니다."
<소풍>(1999) 송일곤 감독 작품. 한국 최초 칸 영화제 경쟁부문 본상 수상작. IMF시절 살해 후 자살(동반자살)을 시도하는 한 가정의 순간들을 리얼하게 묘사함.
🏆참가자 평점 : 2.5/5점 👄"소설 <우국>처럼 아름다움과 불쾌함이 나란히 느껴집니다."
<왜 독립영화 감독들은 DVD를 주지 않는가?>(2012) 구교환 감독 작품. 자신이 출연한 작품 DVD를 받지 못한 배우가 독립영화 감독들을 찾아다니며 DVD를 수집하는 독립영화.
🏆참가자 평점 : 3/5점 👄"본인이 영화판에 있다면 분명 재밌는 영화일텐데.."
<한여름의 판타지아>(2015) 김태훈 감독 작품. 한일 합작 영화. 쇠락해가는 일본 나라현 고조시를 배경으로 한 다큐 같은 로맨스. 제목 그대로 한여름밤의 꿈 같은 풍경.
🏆참가자 평점 : 3.5/5점 👄"누구나 가지고 있는 '포기한 꿈'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보희와 녹양>(2018) 안주영 감독 작품. 각각 한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두 남녀 친구 보희와 녹양.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빠 찾기에 나선 두 친구가 벌이는 귀여운 소동극.
🏆참가자 평점 : 4/5점 👄"귀엽고 따뜻한 영화입니다.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네요."
<공작새>(2022) 변성빈 감독 작품. 열정적인 왁킹 댄서이자 트랜스젠더인 주인공이 정체성으로 인해 연을 끊었던 아버지의 부고 이후 겪게 되는 사건과 깨달음을 그린 퀴어 영화.
🏆참가자 평점 : 5/5점 👄"저한테는 5점 영화였어요. 나의 색을 찾으려면 나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는 걸 알려주었죠."
독립영화란 무엇일까요? 한 참가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기초학문 같은 거 아닐까요? 당장 돈 되는 건 아니지만.. 여기에서 다양한 시도와 수많은 소재들이 다루어지며 결과적으로 영화계 전체에 상승작용이 일어나는 거죠."
독립영화는 상업영화와 비교해 투박하고 거칠지만 확실히 자기만의 '맛'이 있었습니다. 스타벅스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뒷골목 좁고 낡은 카페에만 있는 그런 맛이랄까요.
그 맛 때문인진 몰라도 다들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졌다"(거의 5시간이나 있었는데도..!!)고 토로했습니다. 그만큼 몰입도 있는 시간이었다는 거겠죠. 오랜만에 영화를 보니 저도 좋았습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I76CHoT_ct/
- 모각영: 독립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