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어령
2026-04-27요즘 이어령의 책 (2006)에 푹 빠져 있다. 내가 운영하는 '야행성동물'은 무라카미 하루키 절판본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독립서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하루키가 아니라 이어령을 전문으로 할 걸 그랬나 싶어질 정도로 재밌게 보고 있다. 사실 '이어령'은 개인적인 이유로 아쉬움이 큰 이름이다. 기자 시절, '이거 쓰면 진짜 대박이겠는데?'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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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어령의 책 (2006)에 푹 빠져 있다. 내가 운영하는 '야행성동물'은 무라카미 하루키 절판본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독립서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하루키가 아니라 이어령을 전문으로 할 걸 그랬나 싶어질 정도로 재밌게 보고 있다. 사실 '이어령'은 개인적인 이유로 아쉬움이 큰 이름이다. 기자 시절, '이거 쓰면 진짜 대박이겠는데?' 하며...
KTX 매거진 3월호, 'MADE IN DAEGU'라는 특집에 '대구의 프로젝트'로 유락이 소개되었습니다. 곧 있으면 유락도 2주년을 맞이하죠. 가만 생각해보니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프로젝트들을 벌였던 것 같습니다. , , , 등으로 이어진 시리즈부터, , , , 등 밤샘 교류 프로젝트, 낭젊사와 함께 대구의 아침을 깨우는 , 초대장 기반의 로컬...
[[2025 유락 10대 사건(상)|579]]에 이어 내맘대로 꼽은 '2025 유락 10대 사건' 편입니다. ### ★프로젝트 비주류 Ep4 제2회 대구 앙데팡당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에피소드가 가장 힘들었던 이벤트 아니었을까 싶네요. 기존 멤버들의 대규모 이탈로 맞은 절체절명의 위기. 다행히 새로운 멤버들을 영입(?)해 지난해와는 또다른 색깔...
2025년 정말 숨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벌써 마지막날(31일은 휴무)이네요. 올해 유락에 있었던 많은 일 중 의미 있었던 이벤트, 사건들을 추려봤습니다. 이따금 길을 잃기도 했지만, '공동체에 대한 기여'라는 목표 하나만큼은 잊지 않았던 한 해였던 것 같네요. ## 프로젝트 비주류 Ep3 연탄 1500장 기부 **?/1000**라는 기획은 심플했습니다...
2024년 12월27일. 홍철이를 유락 지하실에서 발견한 날입니다. 딱 1년 전이죠. 어미 없이 홀로 지하실 구석에 몰래 숨어있는 걸 정말 우연한 계기(옛날에 쓰던 종이컵 가지러 갔다가)로 발견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몸. 퉁퉁 부어 뜨지도 감지도 못하는 외계인 같은 눈. 당시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이것 때문에 어미에게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유락의 두 번째 공간 프로젝트 이 문을 열었습니다. 네, 한산합니다. 날이 추워 오히려 다행이랄까요. 무더운 여름이었다면 파리가 윙윙대며 떼지어 날아다녔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유락 처음 오픈할 때가 떠오릅니다. 가오픈 첫날, 딱 두 팀 왔습니다. 지난해 4월이었습니다. 철거부터 장장 4개월 넘는 긴 공사 끝에 마주한 대망의 첫 손님이 아마 오픈하고 ...
대구의 여름은 재앙이다. 월간유락(7월) 글 | 크리스 편집 | 크리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NU7wo1znC3/ -[[『월간유락』 (2025년 6월)|505]]  6월 유락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7월에도 잘부탁드립니다!🫡 ★ 당선작 네이버 웹툰 게재 ★토요음감회(with RATEL) ★홍철이 가출 및 귀환 ★ 아티스트 개더링 ★DMCC & DNCC "돈" ★ 종료 및 회고 모임 ★ "김수영" ★지하실 공사 시작 ★프로젝트非主流 ep4 작당모의(?) ©YOORAK. "Cre...
『월간유락』 2025년 5월 5월 유락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6월 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락 오픈 1주년(이벤트) ★ 시즌3 ★ 첫 모임 ★ 사랑 ★포트럭파티 at유락 ★ 다자이 오사무 ©YOORAK. "Create new values. By rediscovering, reinterpreting, and reproducing." ...
1주년 기념엽서를 만들었습니다. 5월31일까지, 유락yoorak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1장씩 드립니다.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J3MbIazepQ/ -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 6000원|464]]  안녕하세요 크리스입니다! 앞으로 매달 초 지난 한 달 동안 유락에서 열린 행사나 프로젝트, 재밌는 사건사고들을 카드뉴스로 정리해보려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 3월 유락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토요음감회1 & 2(with 엘리펀트 쥬스...
6개월이 지났습니다.(2/3) '불나방'. 내년에 한번 써볼까 하는 논픽션 제목입니다. 해보니 알겠습니다. 카페 이거, 사람이 할 짓(?) 아닙니다. 겉만 화려하고 고상해 보일 뿐, 실상은 곪고 썩고 문드러져 코를 찌르는 악취만 그득합니다. 그것은 불과 죽음의 냄새입니다. 매일 하나씩 예쁘고 화려한 카페가 생기는 까닭은, 그만큼 예쁘고 화려한 카페들이...
어떻게든 회고를 해야겠다, 마음은 먹었는데 도통 진도가 안 나갑니다. 썼다 지우길 1시간째 반복 중입니다. 글을 이리 시작해도, 저리 시작해도 도돌이표처럼 우울한 소리로 귀결됩니다. 안 그럴려고 안간힘을 써도 자석을 본 철조각마냥 그쪽으로 손가락이 저절로 움직입니다. 뭐, 사실이 그러하니 별 수 없는 일 같기도 합니다. **유락yoorak**이라는 프...
물론 홍성태 교수님은 저라는 존재를 기억도 못하겠지만 어찌됐든 저는 홍 교수님에게 마음의 빚이 조금 있습니다. 홍 교수님은 명실상부 국내 마케팅(혹은 브랜딩) 구루입니다.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공저), (조수용 전 카카오 공동대표 공저), (차석용 전 LG생활건강 부회장 협업) 등을 썼습니다. 2022년 출간한 은 홍 교수님의 모든 정수가 ...
알고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유락yoorak은 카페가 아닙니다.** 늘 그렇게 주장합니다. 누가봐도 평범한 카페입니다. 듣는 입장에선 뭐지? 싶을 겁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스스로를 "업사이클링 브랜드"라고 주장합니다. 근간에 **재발견, 재해석, 재생산**이라는 사상과 철학(?)이 있다고도 주장합니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눈치 빠른 분들...
8월 15일, 팝업을 합니다. 일단 "해보겠다"는 목표는 달성했습니다. 물이 쏟아져 버렸습니다. 돌이킬 수 없습니다. 도로 주워담기 어려워졌습니다. 이제 문제는, '무엇을' 입니다. > "그래서 유락은 뭐 할거예요?" 키츠네 지붕은 유락yoorak의 행보에 관심이 참 많습니다. 안 그래도 큰 눈, 한층 더 똥그랗게 뜨고 묻습니다. "할 거 있어요?" ...
B의 작업실에 초대받았습니다. B는 예술가입니다. 유락yoorak의 이웃입니다. 지난번 소개했듯, 스스로를 "비주류"로 정의합니다. B도 그렇지만, 예술가와의 대화는 늘 흥미롭습니다. 낯설고 흔하지 않은 '영감'을 아낌없이 받습니다. 대화의 소재도 다양합니다. 오늘 대구 날씨처럼 사방팔방 널뜁니다. 시공간을 초월합니다. 이날 B와의 대화에서 얻은 인사...
G와 유락yoorak은 비즈니스 관계였습니다. G는 대가 없는 노동력을, 저는 글쓰는 법을 서로 교환했습니다. G는 기자지망생입니다. 글을 배우기 위해 서울로 떠난 G로부터 어느 잡지에 글을 하나 기고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술주정뱅이처럼 묘사한 대목이 괘씸했지만, 눈감아주기로 했습니다. G는 말하자면, 유락의 초창기 팬이기 때문입니다. 한겨레21 1...
지난해 한 잡지사에서 기고를 요청해 왔습니다. **막춤**을 주제로 짧은 글을 썼습니다. 딱 1년 전입니다. 그때도, 지금도 매일 눈을 감습니다. 몸을 흔듭니다. 그리고, 버팁니다. ----- **막춤의 쓸모** 혹시 러시아 작가 이반 투르게네프를 아시나요? 도스토옙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입니다. 얼마 ...
한 번 알아두면 평생 유식해보일 수 있는 단어를 하나 소개합니다. **평생**입니다. 45초만 읽으면 됩니다. 바로 **실존實存**입니다.(읭..? 하더라도 한두 줄만 참아보시길 바랍니다) 실존주의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적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지식인 사회에서 "대히트"를 친 베스트셀러입니다. 보통 이렇게 사용되곤 합니다. "친구, 나는 이번에 ...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유락yoorak의 목표는 **핫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닙니다. 놀랍게도, 정말 그렇습니다.(물론 핫플도 되고 돈도 많이 벌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유락의 목표는 심플합니다. **유락이라는 브랜드가 내세우는 가치와 철학을 이해하고 애정하는 팬 '100'명을 모으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에 있을 때...
유락에 간판이 생겼습니다. 바깥이 아니라 안에 달았습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통로 위입니다. 간판의 존재 이유는 공간의 정체를 모르거나 별 관심이 없는 행인들에게 "여기요, 여기!! 우리 여기 있어요!", "우리 이런 거 하고 있는데, 안 궁금해요?" 하고 넌지시, 혹은 요란하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간판은 어떤 면에선 "우리 이제 정말 시작한...
구글의 원래 이름이 '구골(googol)'이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구골은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1938년에 수학자 에드워드 카스너가 만들었는데, 10살배기 조카에게 "어마어마하게 큰 수의 이름을 생각해 보라"고 하자 돌아온 대답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당초 "거대한 검색엔진"이라는 뜻에서 '구골'을...
콜린스(Collins)의 내러티브는 흥미롭습니다. 콜린스는 벌꿀오소리가 그려진 양철케이스와 인센스 스틱으로 잘 알려져 있는 스몰브랜드입니다. '콜린스'라는 브랜드명은 마이클 콜린스(1930-2021)의 이름에서 따온 것입니다. 1969년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도달했을 당시, 아폴로11호에 탑승한 3명의 우주비행사 중 한 명입니다. 아울러 이 3명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