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판본'의 시대는 온다(1)
2026-04-13고백하자면, 나는 이 글을 AI로 썼다. 사실 지난 칼럼들 모두 그랬다. 챗GPT와 유료 버전 구글 제미나이를 번갈아 썼는데, 아이디어 몇 줄 던져주고 10분쯤 '딸깍딸깍' 하니 자판기 커피 뽑듯 그럴듯한 칼럼이 뚝딱 나왔다. 하지만 이대로 담당 기자에게 넘기면 바보일 터. 이쪽 AI의 글을 저쪽 AI에게 주며 "사람이 쓴 것처럼 다시 써" 명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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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나는 이 글을 AI로 썼다. 사실 지난 칼럼들 모두 그랬다. 챗GPT와 유료 버전 구글 제미나이를 번갈아 썼는데, 아이디어 몇 줄 던져주고 10분쯤 '딸깍딸깍' 하니 자판기 커피 뽑듯 그럴듯한 칼럼이 뚝딱 나왔다. 하지만 이대로 담당 기자에게 넘기면 바보일 터. 이쪽 AI의 글을 저쪽 AI에게 주며 "사람이 쓴 것처럼 다시 써" 명령하고,...
요즘 심기가 영 불편하다. 송곳처럼 치솟는 '코스피 6000' 시대. 이 찬란한 시절에, 나는 주식 한 주 없는 가난한 자영업자이기 때문이다.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주식들은 3년 전 대구로 내려올 때 먼지 한 톨까지 탈탈 털어 공사 자금에 보탰다. 요즘 유행하는 '벼락거지'라는 말은 정확히 나를 가리킨다. 그런 생각을 할 때면 속이 쓰리고 배가 아프...
나는 지난 칼럼에서 "자고로 기획이란…" 하며 꺼드럭댔다. 강연에서도 그랬다. 내 나름의 '기획 10계'를 급히 지어냈는데, 참가자들 얼굴을 보며 내심 '이래도 될까…' 하고 제법 양심에 찔렸다. 눈빛들이 어찌나 초롱초롱하던지! 기획자로서 나의 약점은 명확하다. '돈'을 못 번다는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늘 이런 ...
얼마 전 '대구에서 기획자로 살아남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렇다. 나의 직업은 기획자. 10년 동안 언론계, 스타트업씬, 대구 자영업씬을 이리저리 거치면서도 기획자라는 정체성만큼은 한결 같았다. 그런데 웬걸, 강의를 준비하려고 보니 내 스스로 기획은 뭐다 정리해놓은 게 하나도 없는 게 아닌가. 아마 그동안의 프로젝트 대부분이 생존(?)에 직결되...
"잘 지내시죠? 모각작 생각나서 공유드려요~!" 요즘 이런 메시지를 종종 받는다. 최근 SNS에서 유행하는 '어드민 나이트(Admin Night)' 때문이다. 미뤄둔 잡무를 지인들과 모여 처리하는 이 밤샘 모임은 누군가 곁에 있으면 집중이 잘 되는 '바디 더블링' 효과에, 술 없이 생산적으로 밤을 보낼 수 있어 젊은 세대에게 인기다. 나는 2년 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