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이라는 이름의 중력
2025-12-282024년 12월27일. 홍철이를 유락 지하실에서 발견한 날입니다. 딱 1년 전이죠. 어미 없이 홀로 지하실 구석에 몰래 숨어있는 걸 정말 우연한 계기(옛날에 쓰던 종이컵 가지러 갔다가)로 발견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몸. 퉁퉁 부어 뜨지도 감지도 못하는 외계인 같은 눈. 당시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이것 때문에 어미에게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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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27일. 홍철이를 유락 지하실에서 발견한 날입니다. 딱 1년 전이죠. 어미 없이 홀로 지하실 구석에 몰래 숨어있는 걸 정말 우연한 계기(옛날에 쓰던 종이컵 가지러 갔다가)로 발견했습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몸. 퉁퉁 부어 뜨지도 감지도 못하는 외계인 같은 눈. 당시 수의사 선생님 말씀으론 이것 때문에 어미에게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다더군요...
10월 홍철이의 모습입니다. 네, 많이 컸습니다. 얼굴은 아직도 조막만한데 배가 아저씨처럼 불뚝해졌습니다.(다이어트를 시켜야겠습니다..) 홍철이가 유락 지하실에서 발견된 지도 어언 11개월. 이제 다음달이면 1년이 됩니다. 눈이 아파 어미로부터 버림받은 홍철이였지만, 나름의 인복(?)은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달에도 많은 분들이 홍철이를 렌즈에 담아주셨...
오늘은 8월8일. '세계 고양이의 날'입니다. 그동안 홍철스타그램( https://yoorak.world/홍철이 )으로 야금야금 모아온 사진들로 엽서 시리즈를 만들었습니다.(일부러는 아니고 엽서 하나 만들어야지 했는데 마침 시기가 맞아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유락 지하실에서 우연히 발견된 새끼 홍철. 유락 라이프도 어언 9개월차입니다. 이제는 유락이 제집...
저는 이 도시가 여전히 두렵습니다. 그러면서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거듭 마주치는 우연과 불확실성들이 지난날의 내 삶을 성실히 돌아보게끔 만들기 때문입니다. '홍철이'도 그렇습니다. 홍철이는 그야말로 땅(지하실)에서 솓아난 존재. 하지만 이 예정없던 존재를 통해 그동안 놓치고 있던 일상의 행복감, 내면의 성찰, 타자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로지 결과만 따지는 세상은 분명 건조하고 황폐하겠지만 의도만 따지는 세상도 썩 평화롭진 않을 겁니다. "...그래, 인정할게. 맞아. 결과는 나빴어. 하지만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구! 운이 좀 나빴을 뿐이야.." ....네, 꽤나 답답할 겁니다. 모각넷 첫 다큐 (2019)는 온라인에 고양이 학대 영상을 유포한 익명의 유저를 추적하는 네티즌 수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