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비주류 Ep3. "?/1000" 엽서 판매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14일 동안 엽서를 판매해 엽서 한 장당 연탄 한 장을 기부한다"를 모토로 진행된, 다소 정적靜的인 프로젝트였습니다. 타이틀에 굳이 물음표 '?'를 넣었던 이유는 저희 역시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결과가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저희끼리도 '이게 과연 될까?' '사람들이 정말 반응해줄까?' 의구심이 컸습니다. 준비도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여러 의견이 충돌했고, 당초 구상했던 여러 요소들(인스타그램 필터 제작, 인증 챌린지 유도 등등)이 밥벌이의 고단함과 현실적 제약으로 구현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첫 계획을 끝까지 밀어붙였던 건, 만약 이번 에피소드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거기서 분명 배울 점들이 있을 거란 판단 때문입니다. 설령 결과가 미미하더라도, 망신 아닌 망신을 당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 한 사람에겐 경로가 분명한 온기를 전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최종 스코어는 '797/1000' 입니다. 저희로선 기대 이상입니다. 내부에서 저희끼리 잡았던 목표는 500장. 굿즈를 팔아본 경험상, 아무리 아름답고 의미 있는 것이라도 어지간하면 지갑이 열리지 않는단 걸 너무나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만 해도 엄청난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 이상의 결과가 돌아온 셈입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에 귀하지 않은 돈이 어디있겠냐마는, 이 돈은 특히 더 귀하게 느껴집니다. 1월 주말 어느날, 대구의 어느 5가구에 1500장의 연탄이 전달됩니다. 보잘 것 없는 이 엽서(유락 한정..)들을 선뜻 구매해주신 데에는 '이상한데 쓰지 말고 잘 좀 전달해달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겁니다. 자원봉사자들과 그 선의와 온기를 조심스레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현장 나눔을 마지막으로 종료됩니다. 이번을 기점으로 '우당탕탕' 그 자체였던 저희 '프로젝트 비주류非主流'도 모양새를 조금씩 갖춰가는 느낌입니다. 새해에도 무겁지 않으면서도 의미를 담은 재밌는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엽서를 구매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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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EU3E3UTsh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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