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예술 하시는 분들끼리는 서로 교류가 좀 있나요?"
"사실 많이 없는 거 같아요. 전시나 페어에서 종종 마주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정도?"
"그럼.. 한번 자리를 만들어 볼까요..?"
"!!!"
네, 모각작 두번째 스핀오프 <아티스트의 밤>은 이렇게 시작됐습니다.
크리스마스 즈음 유락yoorak을 찾은 두 젊은 작가. '욕망'과 '파랑'이라는 주제로 각각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신神'이란 키워드로 느슨한 협업을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이들이 하는 '작업'이란, 또 '예술'이란 무엇일까. 그러자 의문이 꼬리를 물기 시작합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예술'로 봐야할까. 그 정의, 예술가들끼리 합의가 되는 걸까. 지금 내가 하는, 과거에 했던 작업들도 예술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걸까.. 당시 이와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시간 관계상 깊이와 밀도가 아쉬웠습니다.
'예술'이란 단어에는 분명한 아우라가 있습니다. 퍽 거창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꼭 갤러리나 전시회에만 예술이 있는 건 아닐 겁니다. 자신의 삶을 증거로 꾸준히 영감과 아이디어를 몸 바깥으로 발산해 나간다면 무엇이라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반론도 있을 겁니다. 미술평론가 제리 살츠는 <예술가가 되는 법>(2020)이란 책에서 "예술은 동사다. 예술은 방 건너편에 있는 사람을 보며 '여, 일로 와봐라. 난 당신 삶을 바꿀 수 있다' 말하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즉, 자기만의 방을 너머 외부 세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비로소 예술이 될 수 있단 얘기일 겁니다.
여기에 정답은 없을지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그런 얘기를 밤새 해보면 어떨까, 하는 게 이 모임의 취지이자 목적입니다. 아마 각자 해온 작업물들을 서로 소개하고 설명하는 것만 해도 꽤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겁니다.
내심 모집이 잘될까 싶기도 합니다...만, 적어도 1명, 그러니까 이 모임을 추동(?)한 아티스트 후인@8p_huyn 은 참석할 예정입니다. 최소 인원은 4명, 날짜는 11일, 돌아오는 토요일 밤입니다. 감사합니다.
장소 : 유락(대구 중구 동인동3가 271-120) 주차가능
일시 : 1월 11일 토요일 밤~
참가비 : 30,000원(음료 및 간식 제공)
모집인원 : 7명(최소 인원 4명)
신청방법 : DM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Eb7zbSzM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