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공유회를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신청자는 총 3명, 그중에서 2명만 최종 참가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긴 합니다. 나름의 회고를 해보았습니다.
Problem(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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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기간. 6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짧았음. 다음날(현충일)이 휴일이라는 점에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놀계획(?)을 세워놨을 터. 포스터 디자인에 시간을 너무 잡아먹었던 게 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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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주제. 스타트업 문화가 널리 퍼져있는 서울에서도 (물론 반나절만에 마감되긴 했지만) "낯설다", "새롭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하물며. '누구나 실패 한번쯤은 있으니 다른 주제보다 더 쉽게 참가할 것'이라는 가설은 완전히 틀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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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딱딱한 언어. "스타트업식 톤이 허들로 느껴졌을 것"이란 호스트 D의 피드백. 좀더 느슨하고 편안한 언어를 고민해봐야. 참가자나 모임에 관심을 보였던 사람들 모두 남성이었던 것도 전체적인 톤(표현 및 포스터들의 남성 사진 등)의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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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도달률. 내심 '아무리 기간이 짧아도 7~8명 못 모을까' 막연히 생각했던 것도 사실. 입소문만으론 한계가 있었고, 뒤늦게 하루 5불 정도 인스타 홍보까지 태웠지만 그래프상으로도, 체감상으로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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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 섭외. 호스트를 서울에서 공수해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 KTX만 왕복 5시간이고, 도어투도어로 따지면 이동에만 7~8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 모임 시작 시간이 저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박이 불가피한데, 이 모든 걸 따져보면 섭외 자체가 어려워 보임.
Keep(지속할 것, 좋았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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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참가자 반응은 좋았음. 모두 이런 모임이 처음이고 낯설어 했지만 금방 몰입하고 적극적으로 참여. 목적이 있는 모임의 가능성을 재확인. 일단 사람들을 참가시키고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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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어두운 조도가 이번 모임과 썩 잘 어울렸음. 분위기 덕분에 반은 먹고 들어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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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음주. 마시겠다는 사람이 없어 와인은 따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마시는 캔맥주 한모금이 긴장을 풀어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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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의 존재. 호스트가 있는 모임과 없는 모임은 확실히 차이가 있었음. '오마카세'에 간 것처럼 호스트가 이끄는 대로 몸을 맡기게 됨.
Try(새롭게 해볼 것, 개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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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팔로워 수 늘리기. 자체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 도달률(혹은 입소문)을 높이기 위해선 팔로워 수 증가가 필수적으로 보임. 아무리 아이템이 좋아도 알려지지 않으면 말짱 꽝. => 브랜딩 콘텐츠, 카페 사장님들 인터뷰, 커피 관련 콘텐츠 등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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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변경. 문턱이 높게 느껴진다는 점을 감안, 훗날 다른 실험적인 주제를 다루더라도 일단은 진입장벽이 낮은 독서 모임이나 글쓰기 모임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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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기간 늘리기. 도달률이 상상 이상으로 엄청나게 낮다는 점에서 적어도 2주 이상은 텀을 두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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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팅. 대구에 별다른 네트워크가 없는데다, 서울에서 호스트 공수가 쉽지 않다는 점을 확인. '기획자로 한 발 물러서 있겠다'는 계획을 수정하고 글쓰기나 독서모임 자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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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아닌 주말 저녁 모임으로 선회. 아무래도 평일보다 접근성이 높을 것. 아울러 주말 밤샘독서(작업)모임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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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임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실패공유회'라는 주제로 모인 4명이 서로 짜기라도 한 듯 "세상에 실패란 없다. 모두 경험이 되고 성장의 자양분이 된다"는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실패는 없었습니다. 프로젝트 모각MOGAK은 계속됩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C78NgKFvXS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