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리
Jun 05, 2024

꼭 저희가 커피를 다뤄서 그런 게 아니라 커피를 취미로 가져가면 유용한 점이 많습니다.

특히 음식의 맛과 향을 느끼는 '센서리'가 다른 분야를 할 때보다 더 빨리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언젠가 "커피를 오래하면 와인이나 위스키 쪽으로 넘어가는 게 어렵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커피에서 느낄 수 있는 노트, 맛과 향의 늬앙스들이 다른 분야에 비해 덜 직관적이며 분간하기 어렵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당연하게도, 커피 센서리는 쉽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맛에 대한 역치와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A가 말하는 "베리 늬앙스"와 B가 말하는 "베리 늬앙스"가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특정한 향은 전혀 감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가령 저 같은 경우는 남들이 말하는 "자스민"이 자꾸 "찐고구마"로 느껴지는 탓에 찐고구마가 느껴지면 기계적으로 "자스민향이 나네요!"라고 말하곤 합니다. 어쩌면 정답이 없다는 점이 이 분야를 더 흥미롭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합니다.

유락yoorak 1층 바에 앉으시면 미국 센톤SCENTONE사가 만든 커피 아로마 키트(T100)를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로마 키트는 다양한 맛과 향을 더 잘 구분하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시향 도구입니다. '베리 라이크(Berry-like)' 같은 큰 범주가 있고, 그 아래 다시 '스트로베리, 블루베리, 라즈베리, 크랜베리, 블랙베리, 아사이베리, 블랙커런트, 백포도, 머스캣, 포도..'처럼 나뉘어 있습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1)작은 용기에 담긴 향을 맡고 2)향을 추측한 뒤 3)카드에 적힌 정답을 확인하면 됩니다.

커피는 취향이고 유희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자기가 느끼는 바를 일관되게 말할 수 있는 것, 오로지 그것만이 중요합니다. 아로마 키트가 '커피'라는 취향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데에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C70arN2PpwH/

YOORAK_GALLERY:C70arN2PpwH.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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