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치고 리듬타기
Apr 14, 2025

토요세미나를 엽니다. 주제는 글쓰기. 끊어치고 리듬타기입니다.

또 한번 약을 팔아보겠습니다. 끊어치기, 글쓰기 만병통치약입니다. 네? 두 번 속겠냐고요? 아닙니다. 이번엔 진짭니다. 제 주장이 아닙니다.

안수찬 세명대 교수는 기자 출신입니다. 당대의 글쟁이입니다.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감동적인 연애편지를 쓰고 싶은가. 끊어쳐라. 괜찮은 소설을 쓰고 싶은가. 끊어쳐라.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될 기사를 쓰고 싶은가. 당연히 끊어쳐라.

문맥에 신경 쓰지 말고 기계적으로 끊어쳐도 된다. 단 한번이라도 끊어치고 나면, 내용과 상관없이 모든 글이 그럴듯해 보이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고수들은 압니다. 슥 한번 훑고도 누구 글인지 맞춥니다. 모든 작가에겐 지문이 있습니다. 장정일은 말합니다. "장갑을 끼고 쓰지 않는 한, 그것을 지울 수 없다." 그 지문, 리듬입니다. 호흡입니다. 모든 글에는 리듬이 있습니다. 그 호흡, 끊어쳐야 보입니다. 끊어쳐야 담깁니다.

이번 세미나는 글 수업이 아닙니다. 글쓰기에 관한 경험과 철학, 슬픔과 기쁨, 희망과 절망을 나눠볼 겁니다. 그러고 써볼 겁니다. 원고지와 연필로, 끊어치고 리듬타볼 겁니다.

단문으로 끊어치기, 기자 시절 참 싫어했던 방식입니다. 길게 써도 된다고, 얼마든지 잘 쓸 수 있다고, 믿고 생각하고 행동했습니다. 그럼에도 인정합니다. '만병통치약' 맞습니다. 거의 가깝습니다. 제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함께 얘기해볼 겁니다. 토요일 밤입니다.


★지난 토요세미나("기승전결 글쓰기") 후기★

"단순히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쓰기 방법을 배우면서 그 자리에서 실습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글을 함께 읽어보는 경험이 오랜만이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

"이런저런 새로운 경험 잔뜩에 얻어가는거 잔뜩에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다음엔 우황청심환이라도먹고가볼게요흐어엉 그정도의 가치있는 모임.."

  • 장소 : 유락(대구 중구 동인동3가 271-120) 주차가능
  • 일시 : 4월19일 토요일 저녁 7시30분 ~ 10시 전후
  • 참가비 : 20,000원(음료 및 원고지 제공)
  • 모집인원 : 최대 8명(최소 4명)
  • 신청방법 : DM
  • (*모임 전 간단한 사전 미션이 있습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IbGrqNTw-V/

YOORAK_GALLERY:DIbGrqNTw-V.jpg

Universe Discovery 우연한 사유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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