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데 너무 재밌어요!!!!"
Apr 13, 2025

글쓰기란 모순 그 자체입니다.

쉽고 어려우며 고통스럽고 즐겁습니다. 글을 적게쓰나 많이쓰나 잘 쓰나 못 쓰나 다 마찬가지일 겁니다. 아니, 글쓰기에 인생을 바치는 그런 몹쓸 인간들이 더 그렇게 느낄 겁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말했습니다. "글쓰기, 별 거 아니죠. 그냥 타자기 앞에서 피흘리면 되는 겁니다." 조지 오웰이 주장합니다. "그것은 끔찍하고 고된 투쟁이자 고통스러운 질병을 오래 앓는 것과 같습니다." 데이비드 월리스가 덧붙입니다. "글쓰기란 자기 고문의 예술이죠."

아아, 그것은 실로 자학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왜 우리는 이런 괴롭기 짝이 없는 행위에 자꾸 스스로를 몰아넣는 걸까요. 아마 우리의 비밀스러운 내면에서 동물적 직감이 작동했기 때문일 겁니다. 내 삶이 실은 누군가의 활자 놀음 위에서 만들어진단 사실을 본능적으로 깨달아서일 겁니다. 예전엔 자본의 유무가 세상을 두쪽 냈다면, 지금은 활자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아닌 사람 딱 두가지로 구분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두 번째 유락 토요세미나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기승전결 글쓰기'는 '전'이 핵심입니다. "대뜸 엉뚱한 소리를 하라"는 방법론입니다. 죄송합니다. 이게 만병통치약이란 말은 사실 참가자 모집을 위한 거짓말이었습니다.(그래서인지 모집도 잘 안 되었습니다..) 아무튼 글쓰기에 그런 건 있지도 않고 설령 있다 해도 저는 잘 모릅니다. 그래도 이 방식이 글쓰기를 하며 겪는 문제 대부분을 어렵지 않게 해결해줄 수 있을 겁니다.(..라고 변명해봅니다)

"어려운데 너무 재밌어요!!!!!!!!"

한 참가자가 소리쳤습니다. 언젠가 거울에서 본 표정입니다. 아닌 척 했지만 내심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이분만 그랬던 건 아닐 거라 믿습니다. 일만 아니라면 글쓰기는 대체로 즐거운 일이니 말입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IYAjnrzFTr/

YOORAK_GALLERY:DIYAjnrzFTr_cover.jpg

  • No related notes yet.
Universe Discovery 우연한 사유와의 만남
Loading nodes...
Node Map 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