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데팡당전 CV를 만들었습니다
Sep 22, 2024

앙데팡당展 참여작가들을 위한 CV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예술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CV는 '삶의 경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Curriculum Vitae의 약자입니다. 쉽게 말해, 예술계에서 쓰는 이력서를 뜻합니다.

갑자기 웬 CV냐 하실 수도 있겠지만 사실 예술가들에게 CV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는 초창기 유락yoorak을 구상할 때부터 있었던 것입니다. 원래 계획은 CV를 매개로 청년 예술가들과의 협업, 그러니까 저희는 자기 스타일대로 그린 'yoorak' 로고를 받아 굿즈를 만들고, 대신 CV를 개발해주는 것이었습니다.(CV를 개인이 만들려면 아무래도 돈이 들어가니..!)

그래서 'myprojext.site'라는 도메인도 구매했고(안타깝게도 지금은 만료되었습니다..), 조금은 예술적인 감각을 불어넣기 위해 미디어 아티스트 최진혁의 개발 강의도 들었습니다.(생소한 개발 언어의 난해함 등의 이유로 기약없이 미뤄두고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

아무튼 고이 간직해놓았던 CV를 다시 꺼낸 것은, 이번 앙데팡당展 참여하는 작가분들께 이 작업이 소소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현업에 계신 직업 예술가분들도 계시지만, 행사 취지에 공감해 참여해주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날만큼은 그분들도 '번듯한 아티스트가 된 기분을 느끼게 하자'가 목표입니다. 참고로 이번에 만들어지는 CV 페이지는 이번 전시가 지나더라도 유락yoorak이 있는한 없어지지 않을 예정이며, 추후 더 업그레이드 될 수 있습니다.

벼랑 끝까지 시작을 미루는 불치병, 고요한 새벽이 아니면 코딩을 못하는 만성질환 탓에 밤을 꼴딱 새기도 했지만(말하자면 홀로 모각작을 한 셈입니다..) 뭐, 아무래도 좋습니다. 저희에겐 전시 관객들 못지 않게 참여작가들의 만족도도 중요한 요소이니 말입니다. 셀러 매대, 굿즈, 식음료, 디자인, 홍보 등 다른 파트 사장님들도 각자 위치에서 불철주야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통과 함께하는 나날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려 합니다.

22일 저녁 현재까지 49점의 작품이 출품됐습니다. 저희 것까지 합치면 대략 60점 정도 될 겁니다. 25일 수요일까지, 3일 정도 더 작가를 모집해보려 합니다. 문은 열려 있습니다. 1년에 하루쯤 '진짜 예술가'가 되어보는 것, 밝고 화려한 화이트 큐브를 벗어나 제3의 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 모두 가치있고 색다른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6달러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 원문: https://www.instagram.com/p/DAN8cPPPFw6/

YOORAK_GALLERY:DAN8cPPPFw6_cover.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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